북한 36년만의 당대회 5월 6일 개최

관영매체 통해 개최 일자 공개

당대회 앞두고 5차 핵실험 여부 주목

2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게재된 당중앙위 정치국의 당대회 관련 결정서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5월 6일 제7차 노동당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1980년 제6차 노동당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북한의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은 27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2016년 5월6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회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30일 36년만의 제7차 당대회를 올해 5월 초에 개최한다고 발표했으나 개최 일자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중 북한대사관은 지난 26일 베이징 주재 외신기자들에게 당대회 취재를 위한 비자를 신청하라고 통지하면서 취재일정으로 3∼10일 또는 5∼12일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택일하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당대회는 6일부터 3~4일 안팎의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당대회는 노동당의 최고 지도 기구다. 북한은 이번 제7차 당대회에서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면서 경제, 국방 등 여러분야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당대회 일정을 공개하면서 당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을 감행할 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올해 초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한 제재가 가해졌음에도 신형 방사포 ,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잇달아 발사하면서 도발을 이어왔다. 4차 핵실험이 진행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핵실험 준비 징후가 포착되면서 우리정부는 북한이 언제든지 핵실험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경훈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