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전체 취업자의 절반가량이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취업자 수가 47.4%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49.5%)보다는 2.1%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월급이 100만~200만원인 취업자는 35%, 100만원 미만인 취업자는 12.4%였다. 이 밖에 △200만~300만원 26% △300만~400만원 13.7% △400만원 이상 12.8% 등이었다.
농림어업 분야 취업자들의 월급이 가장 열악했다. 농림어업 취업자들 83.8%가 200만원 이하의 월급을 받고 51.4%가 10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숙박과 음식점업 취업자들 81.4%도 200만원 이하의 월급을 받았다.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66.8%가 월급이 200만원 아래였다. 반면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 세 명 중 한 명(31.1%)이 월 400만원 이상을 받았고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 취업자(27.1%)도 4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교육 서비스업 취업자(23.1%)도 상대적으로 월급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5~29세 취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월급이 작은 음식점및주점업(12.2%) 취업 비율이 높았다. 30~49세는 교육서비스업(8.7%), 50세 이상은 농업(12.4%) 취업자 수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시 지역 고용률은 서귀포시(72.0%), 당진시(68.3%)·제주시(65.9%)·보령시(65.3%)가 가장 높았다. 서귀포시는 농림어업(32.2%) 비율이 높았고 당진(26.9%)·제주시(34.7%)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중이 컸다. 광·제조업 고용률이 높은 곳은 조선소와 전자제품 생산공장이 있는 거제시(64.2%)와 구미시(62.0%) 등이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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