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톡세타민은 중추 신경계에 작용해 환각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약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임시 마약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앞서 식약처는 메톡세타민의 약물 의존성을 입증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동물은 약물을 주입한 장소에서 더 오래 머무르는 의존성을 보였다. 실험동물이 설치된 장치를 누르면 약물이 자동으로 나오도록 해놓고 그 횟수를 관찰한 결과에서도 메톡세타민을 투여한 경우에 자가 투여 횟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식약처는 이 같은 결과를 세계보건기구(WHO) 약물 의존성 전문가 위원회에 제출해 검토·승인받았으며 유엔 마약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메톡세타민을 향정신성 물질로 지정했다.
식약처는 “올해 메톡세타민을 마약류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식약처가 유엔 마약위원회 신종 마약 규제에 중추적 역할을 한 만큼 앞으로도 임시 마약류 등 신종 물질에 대한 지속적 연구를 통해 국내외 마약류 관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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