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위안부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박광온 더민주 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해 12월 한일 외무장관 간 체결된 위안부 합의를 받을 수 없다는 게 우리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6일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위안부 합의의 이행 속도가 빨라져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해명이다.
그는 “우리가 (위안부 합의를) 인정한 것처럼 보일 수 있어서 설명하는 것”이라며 “어제 김종인 대표는 (우리) 국민이 용납하기 어려운 합의를 해놓고도, 그런 합의조차도 일본에서 부정하는 몰역사적인 인식 전반에 대해 얘기한 것”이라며 “일본의 역사문제에 대한 부적절한 인식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역사문제에 대한 부적절한 인식을 김 대표가 지적하는 과정에서 일본 대사가 청소년 문제를 거론하며 미래를 언급했고, 이에 김 대표가 미래를 얘기하려면 역사문제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것이다. 또 그는 “우리당은 이 문제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다. 집권할 때 이 문제(위안부 합의)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종인 대표가 전날 벳쇼 고로 주한일본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일본과) 위안부 문제를 합의했지만 이행이 잘 안 된다”며 “이행속도가 빨라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