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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부인과 전액 시예산으로 유럽 출장

안 시장 부부가 쓴 돈 2,000여만원

동행 공무원 8명이 쓴 돈과 맞먹어

안상수(70) 경남 창원시장이 부인(69)과 함께 유럽으로 출장 가면서 부인의 경비 전액을 창원시 예산에서 지원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안 시장과 부인이 지원받은 예산은 총 2,000여만원이다.

27일 창원시에 따르면 안 시장 부부는 지난 16~24일 8박9일 일정으로 스페인 빌바오시,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를 다녀왔다. ‘스페인 빌바오시와 우호협약을 체결하고 유럽의 문화예술 콘텐트 발굴’ 명목으로 진행된 이번 출장은 안 시장 부부 외에 공무원 8명이 동행했으며 비용은 4,400여만원에 달한다. 이 중 안 시장이 1,150만원, 부인이 858만원을 지출했고 안 시장 부부는 비즈니스석, 동행한 공무원들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

안 시장 부인은 민간 전문가가 아니라 시장 부인 자격으로 동행했다.

창원시 공무 국외여행 규정 제13조에 따르면 공무상 출장을 가는 민간인에게는 여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할 수 있다. 단 특별한 사업 수행의 경우 공무 국외여행 심의위원회를 거쳐 예산을 더 지급할 수 있다. 창원시는 지난 11일 심의위원회를 거쳐 예산의 100%를 안 시장 부인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심의위원회가 회의도 없이 서면으로 심사를 끝낸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직 시장 부인에게 특혜를 줬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안상수 시장은 우호친선도시 협정을 맺을 때 부부 동반이 관례라며 행자부 등에 질의해 문제가 된다면 경비를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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