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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현장리포트] 자원순환사회, 전문인력 양성 지원은 필수

[기고] 조명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산업지원단장

조명현




얼마 전 스타벅스 코리아가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친환경 퇴비를 만드는 시범사업에 나서 화제가 됐다. 평소 버려지는 물건들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쓸모 있는 물건으로 재활용하는 노력은 결국, 자원과 에너지가 선순환하는 ‘자원순환사회’ 실현과 맞닿아 있다. 실제 지구온난화가 심화 되고, 천연자원이 빠른 속도로 고갈되면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고형연료 제조, 열분해, 가스화와 같은 폐기물 분야의 에너지화 기술이 그 해결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정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고, 폐기물을 최대한 재활용함으로써 부피를 줄이는 친환경적 성격 때문이다. 이에 전 세계 선진국들이 폐자원에너지화 기술 개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전체 에너지의 96%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빈곤국에게는 자원순환사회가 더욱 절실한 과제다. 이에 정부는 폐기물을 생산한 자가 폐기물 일부를 의무적으로 재활용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를 시행하는 등 자원순환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성을 갖춘 환경 분야 인력들이 필요하다. 환경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자원순환사회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우수한 환경 전문인력이 체계적으로 육성되어야 한다. 하지만 환경기술인력 수급실태 조사에 따르면 환경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특성화대학원 운영 등 환경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폐자원에너지화 분야의 핵심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2009년부터 특성화 대학원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장 수요와 부합하는 교과과정을 개발하고 학제 간 융합과정을 운영할 뿐 아니라 대학과 산업체 간의 인턴십, 현장실습 강화를 통해 환경산업체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취업컨설팅, 일자리 박람회와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 교육생의 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업 종료 후에도 성공적인 자립화를 유도하기 위해 추적 조사를 하는 등 사후관리 방안도 마련되어 있다. 폐자원에너지화 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지난해에 목표 대비 200% 이상인 전문 인력 306명을 양성했으며 취업률은 78.6%를 기록했다. 또 산학 공동 커리큘럼 운영을 통해 산업현장 실무 능력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정부는 지속해서 고급 인력 양성과 산학연 협력체계 강화를 통한 연구력 제고, 성과 확산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에도 폐기물 재활용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특성화대학원에서 폐기물 에너지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자원순환과 직결되는 폐기물 재활용 분야까지 아우르기에는 부족하다. 따라서 폐기물 재활용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특성화대학원 신규 지정이 시급하다. 자원순환사회의 실현을 앞당기고 나아가 우리나라 환경산업 발전까지 견인하기 위하여 정부의 전문 인력양성 지원이 무엇보다 뒷받침되어야 한다. /조명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산업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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