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후보 출마 문제를 두고 새누리당 내 친박계 의원들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이 유기준 친박 원내대표의 출마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유기준 의원은 28일 원내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조만간 말하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의원이 친박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면 안된다고 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무슨 단일후보라고 이야기한 적도 없고, 어디 의견이 어떻다 말한 적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그는 “저도 거기(계파)에 기댈 생각 없다. 오히려 어느 계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번에 원내대표 선거에서 자유로운 의사로 투표해주길 권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유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있으면 알게 될 것”이라며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최 의원은 다음 달 3일 열리는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유 의원은 친박 단일 후보가 아니다”며 “친박으로 분류된 분들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안나가는 게 맞다”고 전한 바 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