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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서울역 고가폐쇄 카운트 다운을 시작하겠습니다. 5·4·3·2·1, 폐쇄"
1970년 8월 15일 개통한 이래 45년간 서울 도시화의 동맥 역할을 해온 서울역 고가가 12월 13일 자정을 기해 폐쇄됐다. 폐쇄 시각에 맞춰 서울역 고가 폐쇄 현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장 예상되는 교통 혼잡에 대해서는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신호체계 개선과 우회도로 신설, 대중교통 증편 등 다양한 안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이 조금 불편한 것을 참아주시면, 서울에 또 하나의 명소를 갖게 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며 시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날 오전 다시 찾은 서울역 고가는 진·출입부의 통행을 막기 위한 구조물 작업이 한창이었다. 고가 통행이 전면 폐쇄됐지만, 일요일이다 보니 주변도로 정체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만리재로에서 청파로를 거쳐 통일로까지 이동하는 길은 염천교 사거리에서 좌회전 차로가 2개로 확장됨에 따라 차량 통행이 전보다 원활했다. 신호등이 많아 차들이 신호에 자주 걸리는 것 말고는 고가에 비해 크게 돌아가는 느낌도 없었다. 통일로에서는 기존 차량에 더해 고가 폐쇄로 인한 우회 차량으로 인해 다소 정체를 빚기는 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고가폐쇄이후 첫 출근인 14일부터 이번 주가 교통정체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록기자 sa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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