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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중유럽 4개국 50조 인프라시장 진출 기반 마련

■ 비셰그라드 그룹 정상과 회담

중유럽 핵심 국가인 체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체코·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등 비셰그라드 그룹(V4) 소속 국가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50조원 규모의 인프라 시장 진출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원전 건설 및 방산,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걸친 경협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V4는 중유럽 4개국으로 구성된 지역 협력체로 유럽연합(EU) 평균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잇는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비셰그라드 회원국과 체결한 비셰그라드펀드(IVF)를 활용해 통신·교통·전력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 분야에 편중된 교역구조를 신재생에너지,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V4는 EU에 대한 과도한 경제의존에서 벗어나 한중일 등 아시아로 경제교류를 확대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헝가리 등 일부 국가는 '동방정책'을 통해 한국과의 교역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V4 국가들은 EU가 회원국 간 사회·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3,000억유로 이상 규모로 조성 중인 유럽전략투자펀드(EFSI)를 활용해 지하철과 통신망 등 대형 인프라 사업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체코의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강조한 데 이어 슬로바키아와 폴란드의 원전 사업 참여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또 V4 정상회의에서는 4개국의 기초과학기술과 우리나라의 응용과학기술을 결합해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방안과 국산 무기수출과 관련한 방산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한·비셰그라드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베아타 시드워 폴란드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이들 국가의 신규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타진한다. /프라하=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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