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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46)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프로축구에서 제2의 지도자 인생을 시작한다.
홍명보장학재단은 17일 "홍 감독이 그동안 아시아의 여러 클럽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며 "항저우 뤼청(그린타운)FC의 축구에 대한 철학과 강한 영입 의지가 홍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놓았던 홍 감독은 첫 프로 클럽 사령탑으로 1년5개월 만에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홍 감독의 계약기간은 오는 2016년 1월1일부터 2017년 12월31일까지 2년이다.
지난 1988년 창단한 항저우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2부 리그에서 활동하다 2007년부터 1부 리그로 올라섰다. 올해 11위로 마감한 항저우는 2010년의 4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홍 감독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축구 사상 첫 동메달까지 따내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까지 올랐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든 뒤 감독직을 사퇴한 그로서는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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