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겸 배우 오미희가 혼자 사는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30일 방송된 MBN ‘동치미’는 ‘혼자가 살기 편하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미희는 “날이 밝을 때 나갔다가 일을 끝내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면, 내 집인데도 낯설 때가 있다. 무심히 현관문을 열다 보면 자동 센서가 한 평 정도만 환히 비추는데, 그 빛이 마치 ‘너 혼자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그럴 때 가장 외롭다”고 혼자 사는 외로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집에 혼자 들어가는 게 싫어서 한번은 엄마에게 ‘미희 왔니? 밥 먹었어? 수고했네, 우리 딸’이라는 멘트를 녹음해달라고 얘기해볼까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런데 엄마가 너무 마음 아파할 것 같아서 포기했다. 그래서 외로움 때문에 언젠가부터 집에 들어오자마자 TV를 켜는 게 일상이 됐다”고 밝혔다.
또 오미희는 “혼자 산다는 건 어떤 상황 때문에 내가 선택을 한 거다. 그래서 그 상황을 나 스스로에게 위로하고 달래주려 한다”면서 “그래서 주변을 한번 돌아본 적이 있다. 지인들 중에 가족이 있음에도 병원에 혼자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 그럴 때 나는 그들과 함께 병원에 가준다. 나중에 내가 병원 갈 때 부탁하기도 수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보험회사의 보험도 중요하지만 나는 사람보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만의 외로움 극복법을 전했다.
[사진=MBN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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