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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 '야말 LNG프로젝트'에 120억달러 지원

좌초위기 가스전 개발 숨통

경제적 밀월관계 단단해져

미국 등 서방의 경제제재로 좌초 위기에 처했던 러시아의 대규모 가스전 개발사업에 중국이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차이나머니’에 힘입어 숨통이 트인 러시아와 중국의 경제적 밀월관계는 이로써 한층 더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월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국영은행인 중국수출입은행과 중국개발은행은 러시아가 북극해에서 추진 중인 ‘야말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총 120억달러(약 13조7,000억원)를 대출하기로 했다. 야말 프로젝트는 현재 50% 정도 진행된 상태로 중국의 자금지원이 이뤄질 경우 향후 공사비 전체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아시아와 유럽으로 LNG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총 270억달러 규모의 야말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추진해왔다. 하지만 2014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야말 프로젝트도 자금확보에 차질을 빚게 됐다. 야말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러시아 노바텍이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미국 내 자산동결 및 거래금지 조치로 돈줄이 막혔기 때문이다. 이후 러시아 국유은행과 국부펀드가 사업비를 지원했지만 프로젝트 중단만 간신히 면할 정도로 심각한 차질을 겪어왔다.

FT는 이번 거래가 러시아와 중국 간 경제유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도 투자유치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노바텍의 마크 기엣베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방의 경제제재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며 “야말 프로젝트는 우리가 LNG 시장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야심 찬 계획의 시금석”이라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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