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지에 가까운 완만한 걷는 길과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의 경사로 구성된 등산길이 적당히 섞인 각각의 매력을 지닌 8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목교와 목제 울타리를 이용해 안전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산책길인 만큼 친구나 연인,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며 걷기에도 좋다. 하루 8시간씩 10일 정도면 완주할 수 있다. 8개 코스 중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경치가 좋은 용마·아차산 코스, 도심 속에서 삼림욕을 즐기고 싶다면 관악산 코스와 대모·우면산 코스가 좋다. 경치와 삼림욕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수락·불암산 코스, 편안히 걷는 길을 원한다면 안양천 코스, 코스 내 다양한 경관을 즐기고 싶다면 북한산 코스나 봉산·앵봉산 코스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코스 곳곳에 위치한 35곳의 역사·문화 명소도 볼거리다.
서울시는 완주에 도전하는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서울둘레길 28개 구간에 스탬프를 마련, 모든 구간에서 스탬프를 받은 완주자에게 완주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게다가 둘레길을 걸으며 숲해설가와 문화해설가가 들려주는 역사·문화 및 숲 이야기, 풍경과 한지·나무 목걸이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다 스탬프를 하나씩 모아가면서 느끼는 성취감이 입소문을 타면서 완주자도 늘고 있다. 개통 1년 5개월을 앞둔 상황에서 서울둘레길 전체 코스 완주자가 8,000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산책길로 떠올랐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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