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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박준영 소환 조사…“돈 받은 적 없다” 혐의 부인

수억 원대 공천헌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이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강정석 부장검사)는 2일 박 당선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15일 검찰이 그의 선거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면서 수사를 본격화한 지 18일 만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9시 50분 검찰에 출석, “공천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받은 적 없다.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가 어려워 일자리 문제 연구를 많이 하려고 했는데 그럴 여력 없이 수사를 받게 돼 마음이 안타깝다”며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 선거캠프 관계인 등 핵심 참고인들이 무더기로 연락이 두절 되는 등 조직적으로 수사에 불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고, 검찰이 원할 때 언제든지 나와 조사를 받을 생각이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이 박 당선인을 불러 조사하면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그가 국민의당 입당 전 신민당을 이끌면서 당 사무총장으로 있던 김 모(64)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억 원을 받았는지 여부다. 검찰은 박 당선인에게 사무총장 김 씨로부터 받은 금품의 용처와 대가성 등을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무총장 김 모(51)씨로부터 받은 돈과 회계책임자 김 씨가 불법으로 지출한 돈과의 관련성을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17일 박 당선인에게 돈을 건넨 김 씨를 구속했다. 또 이번 총선 과정에서 선거운동 관련 금품을 선거운동원 등에게 불법 지출한 혐의로 그의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 김 씨도 같은 달 24일 구속했다. 검찰은 20대 국회 개원 전까지 박 당선인의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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