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2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41%의 지지율로 클린턴 전 장관(39%)을 2%포인트 앞섰다.
두 사람의 ‘본선 맞대결’ 구도가 가시화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 다만, 두 후보의 본전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지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을 간혹 앞서기도 했다.
과거 두 후보간 가상대결은 클린턴이 트럼프를 최대 1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두 후보의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라스무센의 여론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이 38%로 같았다. 당시 여론조사 때는 ‘투표하지 않고 집에 머물 것’이라는 항목이 있었고, 이번 여론조사는 그 항목이 빠진 채 실시됐다. 당내 지지율만 놓고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이 앞섰으나, 상대 진영 유권자들이 보낸 지지율 측면에서는 트럼프가 우위를 보였다. 클린턴 전 장관의 민주당 내 지지율은 77%, 트럼프의 공화당 내 지지율은 73%였다. 하지만 트럼프가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15%의 지지를 얻은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원과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 7%를 얻는 데 그쳤다. 표 확장성에서도 트럼프가 클린턴에 우위라는 얘기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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