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시장을 놓고 변호사들과 공인중개사들 간의 밥그릇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변호사 중개 서비스 ‘트러스트’에 이어 법률사무소 ‘아신’도 최근 중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변호사들의 진입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법률사무소 아신이 지난 1월 서울 서초구에 정식 개설 등록을 한 뒤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중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보경 아신 대표변호사는 “그간 부동산 관련 소송들을 맡으면서 계약 이전 단계에서 미리 방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송까지 이어지는 부분들이 많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아예 부동산 중개 부문을 특화시켜보자는 의도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최초로 변호사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 트러스트에 이어 두 번째다. 단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없는 변호사가 중개업을 하는 트러스트와 달리 아신의 경우 고 변호사가 지난해 10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변호사 중개 서비스 업체들은 기존 중개업계와 차별화되는 중개수수료를 내세우고 있다.
트러스트는 매매·임대차 거래액에 따라 중개료를 99만원과 45만원 두 가지로 이원화시켜 대폭 낮췄다. 아신도 임대인은 무료, 세입자는 부동산중개요율 상한액의 50%로 중개료를 설정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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