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방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제2 중동 붐 등을 계기로) 재건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란의 테헤란을 출발한 대통령전용기(공군 1호기)에서 동승한 취재진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제2의 중동 붐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그런 모멘텀을 만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이란 방문의 경제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돌아보면 한참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울 때 중동에 진출해 경제를 살린 저력이 있었다”면서 “(현재 역시 경제가 어려운데) 이번에 다행히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들이 기술력은 뛰어난데 홍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해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면서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중소기업들이 1대1 상담회를 통해 해외진출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니 보람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제2의 중동 붐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수출도 회복하고 경제 재도약도 이룰 수 있는 모멘텀이 되도록 챙겨나가겠다”면서 “우리 경제가 이런 것을 계기로 해서 재건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핵과 관련된 국제정치 분야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 대통령이 어떠한 핵 개발도 안 된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면서 “전통적으로 북한과 상당히 우호적인 이란이 이 부분에 대해 공개적으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고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란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협력해나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는 것이 이번 방문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의 경험과 조언을 참고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력 발전에서 이란 지도자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친밀하게 생각하는 것이 큰 자산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이번 방문에서) 문화 교류, 문화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건가 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이번 이란 방문 성과의) 후속 조치들을 해나가는 데 있어 만전을 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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