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어린이날인 5일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관악구 난우어린이공원과 미림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올해중에 시내 20곳에 창의 놀이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창의 놀이터는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낡은 놀이터를 창의, 모험공간으로 다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조성하는 18곳은 시비 5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2곳은 민간단체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강동 달님어린이공원은 세이브더칠드런과 ㈜코오롱이, 삼각어린이공원에는 ㈜토박스코리아가 참여한다.
시는 창의 놀이터를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해 ‘꿈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새로 브랜드를 만들고 창의 놀이터 지도와 공원 안내판등에 로고를 부착한다.
새로 개장하는 미림어린이공원은 ‘꿈틀꿈틀 울렁이는 파이프’가 주제다. 건물 사이에 어둡게 가려져 있던 공간이 오렌지빛 파이프로 만든 아이디어 미끄럼틀과 시소, 의자, 울타리가 놓인 생기 넘치는 놀이터로 변신했다.
이 밖에 하늘을 나는 커다란 물고기에 오를 수 있는 놀이터(강동구 샛별어린이공원), 숲속 동화마을이 펼쳐지는 놀이터(성동구 응봉근린공원놀이터), 코끼리 코에 매달릴 수 있는 놀이터(중랑구 사랑어린이공원) 등 등이 제각기 스토리를 담은 18개의 놀이터가 시내 12개 자치구에 개장한다.
놀이터별로 어린이와 마을활동가들이 참여하는 운영협의체가 꾸려져 조성부터 관리, 운영까지 협업한다. 조성과정에는 전문가 집단인 어린이놀이터위원회와 총괄자문단(MA)이 참여했다. 어린이놀이터위원회는 조경·시설·안전 및 시민커뮤니티 전문가로 구성돼있으며 놀이터 방향설정부터 디자인·설계 등 전 과정을 두루 자문했으며, 총괄자문단은 기술자문을 맡아 놀이터 조성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놀이활동 중심으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서울시는 놀이터별로 다양한 놀이프로그램을 운영, 놀이터 문화 심기를 지속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창의적 어린이 놀이터 만들기 사업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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