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계열의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인 대신 F&I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외인 아파트 ‘니블로 배럭스’(사진) 부지의 새 주인이 됐다.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3~4일 이틀 간 한남동 670-1번지 일원 외국인아파트 부지 6만677㎡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실시한 결과 최고가인 6,242억원을 써낸 대신 F&I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최종 낙찰가격인 6,242억원은 최소 입찰금액(6천131억원) 보다 111억원 높은 금액이지만 당초 건설업계의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 부지에는 인근 ‘한남더힐’에 버금가는 고급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용도지역의 대부분이 7층 이하의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있고 고도제한까지 있어 평범한 아파트로 지어서는 사업성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도 “한남더힐에 버금가는 고급 주택을 건설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속의 작은 미국’으로 불리던 한남 외인주택은 1980년 국방부 소유의 토지에 LH가 임대주택을 건설해 인근 미군기지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34년간 임대해왔다.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으로 지난 2014년 말 미군과의 단체 임대계약이 종료돼 지난 3월말 매물로 나왔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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