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쏴 올렸다. 1대0으로 앞선 6회 초 2사 2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렸고 3대2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피츠버그는 4대2로 이겨 4연패를 끊었다.
강정호는 부상 뒤 232일 만인 이날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그는 지난해 9월 상대 주자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 무릎을 다쳐 시즌을 접었다. 6번 타자 3루수로 나선 강정호는 공백이 무색하게 팀의 4점 중 3점을 혼자 책임졌다.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강정호는 8일에도 타점을 보탰다. 세인트루이스전 1회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정호는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피츠버그는 4대6으로 졌다.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3대2로 앞선 7회 1사 3루에 구원 등판했으나 강정호와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⅔이닝을 던진 오승환은 동점 적시타를 내줘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5대2 볼티모어 승)에서 데뷔 첫 결승타를 쳤다. 3회 1사 2·3루에서 2루 땅볼로 타점을 올렸는데 이게 결승 타점이 됐다.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478(23타수 11안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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