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일어난 70대 독거 노인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40대 자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아버지를 살해한 용의자로 아들 A(43)씨와 딸 B(4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인 문모(78)씨를 흉기 등으로 살해한 뒤 고무통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살해된 문씨는 이 아파트에서 혼자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의 자녀들은 사건 발생 추정시간대 문씨의 아파트에 출입한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경찰은 이를 기반으로 수사 후 문씨의 자녀들을 용의자로 지목 및 추적해 이날 오전 검거했다.
자녀들은 범행동기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경찰은 재산 다툼으로 인한 사건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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