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9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포함된 역외기업 21만4,000여 곳의 명단과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했다.한국 기업도 8곳이 포함됐다. 데이터베이스에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홍콩, 미국 네바다 주 등 모두 21개 조세회피처에 설립된 역외기업과 신탁회사, 재단, 펀드 등의 정보가 담겨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 단체의 실소유주에 관한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의 내부 자료도 찾아볼 수 있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ICIJ는 파나마 페이퍼스와 별도로 2013년 조세회피 의혹 취재로 입수한 10여만 개 역외기업의 자료도 이 데이터베이스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이날 공개된 역외기업 명단은 총 30만 개가 상회했다. 모색 폰세카는 지난주 ICIJ에 ‘파나마 페이퍼스는 기밀 정보를 훔친 것’이라며 데이터베이스 공개 중지를 요청했으나, ICIJ는 공익을 이유로 공개를 강행했다.
데이터베이스에는 ‘P.F. Marine’, ‘K C Leasing’, ‘New Ocean DX International’, ‘Sodel Enterprises’, ‘Westwood Rich Finance’, ‘Synergie Group Holdings’, ‘First Pacific International Tankers’, ‘Mega Overseas Services’ 등 8곳의 한국 관련 역외기업이 검색된다. 파나마에 등록된 K C Leasing의 경우 SK해운이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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