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H 변호사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수임 관련 자료 등 문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앞서 서울변호사회와 관할 세무서를 통해 H 변호사의 수임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지난 해 정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 사건 변호를 맡은 H 변호사는 정 대표의 구명을 위해 법조계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2014년 두 차례의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추가 단서를 포착해 진행한 수사에서도 횡령 등 주요 혐의가 기소되지 않았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사장 출신인 H 변호사가 무혐의 당시 사건 변호를 맡았던 점을 언급하며 ‘구명 로비가 통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H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수임료 1억5,000만원을 받았을 뿐 청탁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과 4일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및 또 다른 ‘전관’ 최유정 변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H 변호사는 대상에서 제외해 ‘봐주기 수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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