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벌어지는 대통령 탄핵정국에 또다시 변수가 생기면서 정국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바우디르 마라냐웅 임시 하원의장은 9일(현지시간) 지난달 15∼17일 하원에서 이루어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토론 절차와 표결 결과의 무효를 선언한 바 있다.
마라냐웅 임시의장은 상원으로 넘어간 탄핵안을 하원으로 되돌려 토론과 표결을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17일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찬성 367명, 반대 137명, 기권 7명, 표결 불참 2명으로 통과시킨 바 있었다.
이에 따라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공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으로 넘겨진 탄핵안은 특별위원회 토론을 거쳐 오는 11일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지만, 마라냐웅 임시의장의 선언으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체회의 표결에서 의원 81명 가운데 41명 이상이 찬성하면 연방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탄핵심판이 시작되고, 12일부터 곧바로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멈춘다.
탄핵심판은 최대 180일간 계속되며 이 기간에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예정.
탄핵심판에서 적법성이 인정되면 탄핵안은 다시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지고,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으로 가결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우게 된다.
[사진=일간지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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