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어려웠던 ‘뒷골목’ 상권이 핫플레이스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SNS로 소비를 공유하는 문화가 생기면서 숨은 맛집도 인기를 얻기 때문인데요. 이에 골목 상권의 임대료도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양한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근처 골목길. 낡은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와 레스토랑, 패션 잡화 편집숍 등이 골목 구석구석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직접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끊이질 않습니다.
SNS가 발달하면서 좁은 골목길의 소형 점포도 대형 상권 못지 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다현(23) / 대학생
“인터넷검색을 통해서 보고 왔어요… 블로그 페이지 많이 보고… 맛집 있다 그래서 궁금하기도 하고…”
[인터뷰] 최보균(24) / 대학생
“페이스북을 통해서 왔어요… 평소에도 SNS 통해서 맛집 찾아오고 그래요.”
특히 젊은층을 위주로 마포구 상수·연남동, 이태원 경리단·우사단길, 종로구 익선동 등의 골목길이 SNS로 입소문을 타면서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성인(30) / 수지앤파스타 쉐프
“개성 있던 가게들이 상수·합정·망원·연남동으로 다 빠지는 추세에요… 상수동은 다 검색해서 와요, SNS 검색해서… ‘아 오늘은 파스타가 먹고 싶다’ 하면 검색해서 목적지 있는 곳으로 오고…”
이처럼 인기를 얻은 주요 골목상권은 임대료는 물론 권리금과 매매가격까지 상승하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연남동 상권의 상가 임대료는 1㎡당 2.93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3% 올랐습니다. 인근 대형상권인 홍대는 같은 기간 임대료가 6.5% 하락한 것과 대조됩니다.
교통이 불편하고 찾기 어려운 골목어귀 작은 점포라도 SNS와 모바일을 이용해 찾아가는 소비 패턴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 /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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