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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경기도 막걸리 수출 회복세

춘향막걸리 美에 40톤

도내업체 해외시장 공략 움직임

경기도 포장재·물류비 등 지원

경기도 내 막걸리 수출업체들의 해외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막걸리 수출업체 중 광주시 소재 대농 바이오 영농조합법인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증받고 지난달 29일 미국 LA와 시카고로 ‘춘향막걸리’ 40톤(10만달러)을 수출했다.

춘향막걸리는 산양삼에서 추출한 사포닌의 함량을 늘린 신제품으로 건강 전통주라는 이미지가 강점이다. 대농 바이오 영농조합법인은 오는 2020년까지 미국·일본·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태국 등 7개국에 1,0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가평에 있는 우리술도 지난 2013년 알코올 3%의 저도수 막걸리인 ‘미쓰리 그린(me3 green)’을 개발해 국제 주류 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해외 6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올해 초 중국시장에 ‘제주감귤막걸리’를 선보이며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화성에 위치한 배혜정 도가는 알코올 도수를 10도 이상으로 높이고 유리병으로 포장재를 고급화한 프리미엄 막걸리 ‘부자’를 개발, 올 6월 상하이·타이베이 국제식품박람회에 출품해 해외 바이어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처럼 도내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최근 수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막걸리 수출 활성화를 위해 우리술, 배상면주가 등 5개 막걸리 수출업체에 수출용 포장재 5만여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도는 수출 실적에 따라 수출 물류비도 지원하는 한편 경기미를 사용해 막걸리를 생산할 경우 경기미 구입 비용을 일부 보전해 주는 등 고품질 ‘경기 막걸리’ 수출 지원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2011년 1,950만달러를 수출하며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경기도의 막걸리 수출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 247만달러로 5년 동안 87%나 줄었다”면서 “최근 도내 막걸리 수출업체들의 해외수출 활성화 움직임이 다시 시작됨에 따라 지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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