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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토신, 정비사업 수주 물꼬튼다

인천 신라아파트 재건축





대한토지신탁이 신탁사 최초로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단독 사업시행자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코람코자산신탁이 사업대행자 방식으로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경우는 있지만 신탁사가 단독으로 정비사업을 수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3월부터 신탁사의 정비사업 단독 수주가 가능해진 가운데 나온 첫 사례가 된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토신은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425-6번지 일원(위치도)에 위치한 신라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수주를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282세대(일반분양 126세대)로 재건축된다. 시공은 이수건설이 맡을 예정이다. 박진규 대한토지신탁 도시사업본부 본부장은 “정비사업 마지막 단계인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끝난 사업지”라며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조합에서 결의를 했으며 6월에 조합 총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토신은 청주 사창지구에서도 조만간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280-1번지 일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신탁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토신에 의뢰했으며 조합과 대토신은 이와 관련해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청주 사창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사업은 지하 2층~지상 32층 총 464세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대토신이 이처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다른 신탁사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비결은 박성표 대표의 지원 아래 정비사업 확대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토신은 최근 정비사업본부 4개 팀뿐만 아니라 회사 내 감정평가사·변호사·회계사·세무사·건축사 등 정비사업과 관련된 전 직원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사적 지원에 나섰다.

아울러 대토신은 새로운 사업장 발굴을 위해 건설사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토신은 최근 포스코건설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안에 사업장 한 곳에서 신탁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토신의 첫 수주는 다른 신탁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에도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다른 신탁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이달 중순부터 기존 정비사업 TF를 해체하고 도시재생사업실을 출범시킬 예정이며 대기업 계열 건설사에서 20년간 도시정비사업을 담당해온 전문가를 실장으로 영입했다. 또 조영호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은 “정비사업 전담은 도시정비사업본부지만 다른 사업 부서에서도 수주가 가능하다”며 “사실상 신탁 전 사업부가 정비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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