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이 만발하는 5월. 서울 시내에 마련된 총 길이 5.15㎞에 달하는 장미터널에서 펼쳐지는 장미축제에 참가해 연인이나 배우자와 낭만에 젖어보자. 가요제와 댄스 공연, 장미로 유명한 불가리아 출신 스타 쉐프의 음식도 참가자들을 반길 준비를 마쳤다.
서울 중랑구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중랑천 터미널 일대에서 ‘2016 서울장미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묵동 수림대공원과 장미터널, 중화체육공원 등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3일동안 ‘장미의 날(20일)’, ‘연인의 날(21일)’, ‘아내의 날(22일)’ 등 매일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첫날인 장미의 날에는 장미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중랑구민들이 직접 말려 준비한 꽃으로 중랑천을 물들이는 퍼포먼스로 축제의 문을 열고, 이어 100㎞에 달하는 장미 협곡에서 카잔락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장미의 나라 불가리아의 페트르 안도노브 주한 대사와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축제 교류협력에 대한 MOU체결식을 갖는다. 종합편성채널 인기 TV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인기를 끈 불가리아 출신 스타쉐프인 ‘미카엘’ 도 축제 현장에서 다양한 요리도 선보인다.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은 장미퍼레이드다. 장미기사단을 비롯해 육사군악대, 풍물패, 서일대학교 응원단, 다문화 가족 등 총 30여개팀이 오후 4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 장미터널을 따라 600m에 이르는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벌인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꽃과 장미를 주제로 한 가요제인 ‘장미가요제’가 개최된다. 장윤정과 진성, 연지후 등 초대가수들의 공연과 뽀빠이 이상용의 사회로 예선을 거쳐 선발된 16개 동 대표들의 경연이 봄밤을 달군다.
둘째 날인 연인의 날에는 오후 7시 중화체육공원에서 ‘로즈&뮤직파티’가 열린다. 가수 ‘기리보이’와 ‘키썸’ 등이 출연한다. 공연장을 찾는 연인은 분홍색이나 빨간색, 또는 장미가 그려진 옷, 한복 아이템을 갖춰야 한다. 이외에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과 의상, 문화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축제’와 중랑구립여성합창단의 합창, 관내 학생들로구성된 중랑 유스윈드오케스타라의 연주도 준비됐다.
마지막 날은 ‘아내의 날’이다. 다양한 아내의 날 이벤트와 가든 디너쇼가 준비됐다. 중화체육공원에 마련된 장미테이블에 앉아 시 낭송과 세레나데, 댄스 공연, 불꽃쇼에 참여할 수 있다. 부부들에게는 숙박권과 뷔페 식사권도 제공된다.
이외에 장미를 소재로 한 다양한 상품을 파는 ‘로즈마켓’과, 70여개 거리공연, 승마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장미터널 인근 100여 개 음식점에선 2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중랑구는 축제의 상징성을 높이고자 서울시 새 브랜드 ‘아이서울유(I.SEOUL.U)’를 활용해 로고를 만들었다. 드레스 코드는 한복이다. 축제 현장에서 한복 패션쇼를 감상하고 궁중의상과 일반 한복을 체험할 수 있다.
나 구청장은 12일 “어린아이와 젊은 연인, 나이 지긋한 부부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서울장미축제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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