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각각 20%와 18%의 지지를 얻어 1·2위를 다퉜다. 반면 여권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지는 9%에 불과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대권주자 빅3로 꼽혔던 김무성 전 대표는 5%, 박근혜 대통령과 충돌하며 존재감을 각인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3%의 지지를 받았다.
여권 주자들의 부진은 새누리당 지지층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마음을 정하지 못 한 탓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38%가 차기 지도자에 대한 의견을 유보했다. 여기에 더해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야권 후보의 선호도가 두배 이상 높았다. 무당층에서 야권을 지지한 비율은 21%였으나 여당의 지지는 10%에 불과했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는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5명(응답률 24%)에게 후보군으로 선정된 정치인 8인의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하여 제시하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다. 후보로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20%), 문재인 전 대표(18%), 오세훈 전 서울시장(9%), 박원순 서울시장(6%), 김무성 전 대표(5%), 유승민 의원(3%), 이재명 성남시장(2%), 심상정 정의당 대표(1%)가 거론됐다. 신뢰도 95%에 표본오차는 ±3.1%p 다. /전경석기자 kad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