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이달 말 발족할 싱크탱크에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의 유명한 정치인 양성학교 ‘마쓰시타 정경숙’의 한국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복당을 거부하고 있는 정 의장의 퇴임 이후 첫 정치 행보인 만큼 관심이 쏠린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제대로 된 정치 공부 과정을 만들어 (이 과정을 이수한 분들이)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을 발족하고 내부에 한국판 마쓰시타 정경숙을 운영한다는 서울경제신문 단독 보도와 관련해 “(서울경제신문에서) 제가 일본의 정경숙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보도했던데 정확하고 좋은 말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위 같은 과정을 만들어 분기별로 15~20명 정도 훌륭한 분들 모셔서 제대로 정치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싱크탱크가 정치결사체 구상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새한국의 비전 출범에) 정치적인 의미를 두면 안 된다”며 “정치결사체는 6~8월 석 달간 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의장은 싱크탱크 출범이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계속된 질문에 크게 웃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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