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25·한화)과 김지현(25·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1타 차 선두에 올랐다.
둘은 13일 경기 용인의 수원CC 뉴코스(파72·6,4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를 기록했다. 한화 김지현은 버디만 5개, 롯데 김지현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이름뿐 아니라 태어난 달도 같은 둘은 KLPGA 투어에도 같은 날에 입회했다. 한화 김지현은 그냥 ‘김지현’, 롯데 김지현은 ‘김지현2’로 협회에 등록돼 있다. 2부투어 평균타수 순으로 정해졌다. 김지현은 데뷔 첫 승, 김지현2는 통산 3승에 도전한다. 김보경(30·요진건설)과 하민송(20·롯데), 김보배(29)도 5언더파다.
박성현(23·넵스), 이정민(24·비씨카드), 김해림(27·롯데)의 첫날 같은 조 맞대결에선 이정민이 판정승했다. 이정민은 3언더파, 김해림은 1언더파, 박성현은 이븐파로 마쳤다. 지난주 일본 투어에 초청선수로 나갔다가 돌아온 상금랭킹 선두 박성현은 6번홀(파4) 불운이 아쉬웠다.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의 스프링클러를 맞고 왼쪽 숲으로 들어가버린 탓에 더블 보기로 2타를 잃었다. 박성현은 “그 뒤로 마인드컨트롤이 안 됐다.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며 “2라운드를 대비해 퍼트 연습을 한 뒤 샷 연습도 할 것이다. 아직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7억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우승자에게는 수입차도 준다.
/용인=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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