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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 추세 ‘성 관광’...타깃은 아동

가해자, 처벌 약한 국가 목표 삼아

전 세계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 관광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출처=구글




아동 성 착취 반대 단체 ‘ECPAT’가 세계적으로 관광객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20년 전과 달리 현재에는 국제 아동 성 착취 가해자의 출신과 목적지를 뚜렷하게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도러시 로즈가 ECPAT 사무총장은 “20년간 근절 노력을 해 왔지만 무용지물”이라며 “관광에서의 성 착취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해자가 백인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을 망라하며 스스로를 소아성애자라고 인식하지도 않았다.

세계 최대 아동 성 관광지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서구 백인 소아성애자들은 여전히 문제지만 정부간 협력으로 처벌이 강화되고 있다. 오히려 현지인이나 일본, 중국, 한국 등 주변 지역 관광객들에 의한 아동 성폭력이 훨씬 많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한 아동 보호 기관 관계자는 중국과 그 주변국 경찰이 자국 국민이 연루된 사건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각국 정부 간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 실정을 꼬집었다.

유럽은 한때 소아성애자들의 근원지로 알려졌지만 아동 보호법이 없는 중부 유럽과 동유럽 일부 국가들은 오히려 아동 성 관광의 목적지가 됐다. 특히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등 분쟁 지역에서는 여성의 낮은 지위와 임시 결혼 풍습, 남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는 취약한 사법 체계가 아동 성 착취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로즈가 사무총장은 “가해자들의 공통점은 처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며 “상습범들은 관련법과 처벌이 가장 취약한 나라를 목표로 삼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유죄 판결이 적은 현 시점에서 범죄를 예방해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집단 행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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