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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 푹 빠진 외국인들…한류 영토 확장 '첨병'으로

[한국어 전파 글로벌 현장을 가다]

독일 본대학에 위치한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한국어 짱” “맥주 주세요” “독일 감자 맛있어요” 등 자필로 쓴 한국어 단어, 문장 등을 들어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문화를 즐기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대학생 100여명이 ‘한우사(韓友社)’ 저녁모임을 가졌다. 김밥·비빔밥 등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고 앨범 등 애장품 경매코너에 K팝 노래와 댄스 경연도 열렸다.

세계 각지에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이 진행하는 전 세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는 2011년 12만명에서 지난해에는 21만명으로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서울경제신문은 세종대왕 탄신(5월15일) 619돌을 맞아 기획한 중국·베트남·영국·독일 현지 르포 ‘문화영토 확장의 첨병, 한국어 전파현장을 가다’ 취재과정에서 한국어를 매개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항저우에서 만난 대학생 황페이페이는 “한국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한항공에 취업하고 싶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을 좋아하며 한국을 위해 일하기를 바라는 외국인들이 우리의 든든한 우군임은 물론이다. 따라서 한국의 문화영토를 넓히고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세계 각지의 한국어 애호인을 적극적으로 품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한국어 보급체계는 중국 ‘공자학원’, 독일 ‘괴테인스티튜트’, 영국 ‘브리티시카운슬’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보다 적극적인 한국어 보급을 위해 해외 한국어 보급 전문기관인 세종학당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재혁 주중국 한국문화원장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해외 보급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항저우=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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