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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부러뜨리고, 내던지고…장애인 폭행한 사회복지사

2011년부터 최근까지 폭력 이어져…원장은 사실 알고도 묵인

남원의 한 중증장애인거주시설에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사회복지사들이 장애인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다./연합뉴스




장애인들을 상습 폭행한 장애인거주시설 원장과 사회복지사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중증장애인거주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을 학대한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로 사회복지사 조모(4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47)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폭행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로 시설 원장 이모(72)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시설 생활재활교사인 조씨 등은 201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생활지도 명목으로 중증 지적장애인 23명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 등은 창문 열고 닫기를 반복하는 장애인을 제지한다며 팔을 꺾어 부러뜨리고, 밥을 먹지 않는다며 다른 장애인의 머리를 숟가락으로 찍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탁자에 올라간 장애인의 머리채를 잡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등에 올라타 발목을 꺾는 등의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다른 교사 김씨는 탁자에 올라간 장애인의 발등에 100원짜리 동전을 수차례 던지거나, 손등을 내밀게 한 뒤 똑같이 동전을 던지는 등의 가혹 행위를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장애인을 돌봐야 할 사회복지사들이 오히려 상습적으로 장애인을 폭행하고 학대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다른 장애인 시설에 대해서도 장애인 학대 사실이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남원시에 이 시설에 대한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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