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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前여친 "그는 신사였다…NYT가 내 발언 부정적 묘사"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사진)의 과거 여성 편력 및 비하 논란을 집중 조명한 가운데 NYT 인터뷰에 응한 그의 전 여자친구가 “사실과 다르게 기사가 부정적으로 나갔다”고 반박했다.





모델 출신인 로완 브루어 레인은 16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NYT 기사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레인은 26살이던 1990년 트럼프의 플로리다 주(州) 저택인 마라라고의 수영장 파티에 초대받아 갔다가, 잘 알지도 못하는 44세의 트럼프 앞에서 비키니 수영복으로 갈아입어야 했던 경험을 털어놓은 인물이다.

레인은 “NYT 기사를 보고 매우 기분이 상했고 불쾌했다”면서 “NYT가 몇 번이고 내가 말한 그대로 기사를 정확히 쓰겠다고 했는데 나와 내 매니저에게 약속했는데 정작 기사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레인은 어떤 부분이 잘못됐느냐는 질문에 “내 발언이 부정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묘사됐다”면서 “NYT가 (의도적으로)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도록 내 발언을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또 “마치 트럼프와 관련해 부정적 경험을 한 것처럼 내가 말한 것으로 NYT가 보도했는데 전혀 고맙지 않다.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에 대해선 “그는 어떤 식으로든 내가 비하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도 않았고 상처도 주지 않았다”면서 “그는 사려 깊고 관대하며 신사였다”고 평가했다.

NYT는 앞서 지난 14일 트럼프와 연인 또는 상사-부하직원 관계로 지냈던 여성들과 그가 여성을 대하는 태도를 곁에서 지켜본 적이 있던 지인 등 50여 명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에서 레인은 50여 명의 모델과 30여 명의 남성으로 북적인 파티에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인 트럼프가 느닷없이 자신의 손목을 끌고 저택 내부를 구경시켰다며 당시 경험을 털어놓았다.



NYT 보도에 대해 트럼프는 전날 트위터에서 “망해가는 NYT가 나를 강타한 다른 기사를 썼다. 내가 여성들을 정중하게 대하는 것에 모두가 감명을 받는데 NYT는 전혀 찾아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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