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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금 34억…반상 위 드라마 '착수'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내일 개막

이세돌·박정환 9단 등 9개팀 참가

6개월 대장정 뒤 포스트시즌 돌입

신안천일염 소속 이세돌 9단




티브로드 소속 박정환 9단


경기는 오후6시30분에 시작하고 구단은 9개, 정규리그를 마치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등의 포스트시즌도 치른다. 야구 얘기가 아니다. 바둑 얘기다.

총상금 34억원, 단일기전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19일 개막한다. 17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개막식으로 팬들에게 인사했고 19일 오후6시30분 있을 티브로드와 정관장 황진단의 개막전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KB리그는 야구로 치면 KBO리그다. 10월까지 계속될 정규리그(18라운드 72경기, 총 360대국)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 팀을 가린다. 포스트시즌은 단판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3번기, 챔피언결정전 3번기로 진행된다. 대국 방식은 1일 1경기로 장고 1대국, 속기 4대국. 장고 대국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5회다. 매주 목~일요일 오후6시30분부터 바둑TV로 생중계된다.

팀당 5명씩 45명이 출전하며 대국료는 승자 350만원(패자 60만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최우수선수(MVP) 1,000만원 등 개인상금도 있다. 지난해는 티브로드가 신안천일염을 2대0으로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티브로드와 신안천일염 감독은 동명이인인 이상훈 9단이다. 티브로드 이상훈은 하호정과 프로기사 부부로 잘 알려진 ‘큰 이상훈’, 신안천일염 이상훈은 ‘작은 이상훈’이다. 이세돌의 형이다. 티브로드에는 국내랭킹 1위 박정환, 신안천일염에는 국내랭킹 2위 이세돌이 있다. 둘 다 무서운 상승세라 단체전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흥미롭다. 박정환은 최근 중국랭킹 1위 커제와의 맞대결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전했고 이세돌은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결 후 8연승을 달리고 있다. 강동윤 등으로 팀을 꾸린 신생팀 BGF리테일CU의 돌풍도 기대해볼 만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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