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경찰서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비단원숭이(코먼마모셋, 학명 : Callithrix jacchus) 새끼를 태국에서 밀반입한 후 판매하려 한 정모(41)씨를 야생생물보호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멸종위기종 국제거래 협약에 해당하는 비단원숭이 2마리를 태국에서 1마리당 500만원씩에 들여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각각 750만원에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 12일 오전 고양시 덕양구 필리핀참전비 앞에서 원숭이를 거래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심사를 피하기 위해 원숭이들을 화장품용 손가방에 담아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비단원숭이는 3개월여 검역절차를 거쳐 국립생태원이 보관하게 될 것”이라며 “원숭이를 사려했던 A씨도 신원이 파악되면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가 추가로 밀반입한 동물이 있는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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