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한 한 사업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나라 망친 동물’이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각) “공화당 간판으로 출마한 주택건설업자 카를로스 베루프가 지난 12일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동물에 빗대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베루프는 “우리가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이 ‘동물’은 나라를 망치고 국방부를 세 갈래로 나눴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를 다른 나라에 살게 하고 싶겠지만 난 위대한 미국에서 살고 싶다”고 언급했다.
베루프의 연설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도 올라왔다.
그는 마르코 루비오 의원을 대신할 새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다섯 명 중 한 명이다. 마르코 루비오는 미 대선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하차했다.
이에 데이비드 졸리(공화), 패트릭 머피(민주) 두 하원의원은 베루프의 발언이 국가 원수에 대한 모욕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베루프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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