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17일 부산에 있는 Y사 등 네이처리퍼블릭 납품사와 일부 대리점, 직영점 관리업체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이 Y사 등 납품사들과 제품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단가와 수량 등을 부풀리고 차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리점 계약 과정에서 임대료를 과다 산정하고, 직영점 매장 관리 업체들의 관리 용역비용을 부풀리는 등 편법을 사용해 자금을 빼돌렸을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이 이 같은 방식으로 수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다. 정 대표가 조성된 비자금을 로비 자금으로 활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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