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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소록도서 마리안느 수녀 만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지난 16일 고흥을 찾고 고흥문화회관에서 열린 마리안느 수녀 명예시민증 수여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록도에 깜짝 방문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6일 예고없이 소록도를 방문해 국립소록도병원 ‘소록도 천사할매 명예군민증 수여식’에 참석했다. 고흥군은 문 전 대표가 17일 열리는 소록도병원100주년 기념식 참석에 앞서 마리안느 수녀를 만나기 위해 하루 일찍 방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문 전 대표는 평소 마리안느 수녀를 만나고자 했으나 정치인과 만남을 갖지 않는 마리안느 수녀와의 일정을 맞추지 못해 예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소록도 소나무마다 다 사연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한센인들이 절망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나무에 목을 맨 일이 많아 전해진 이야기라고 한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마리안느 마가렛 수녀와 김혜심 교무의 명예군민증 수여식에 참석한 소감에 대해서 “그분들은 지금도 대한민국을 우리나라라고 부른다. 저는 오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들과 가장 겸손한 저녁을 먹었다”며 “그분들의 헌신 앞에 한없이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섬긴다는 말의 참뜻을 그보다 더 보여줄 수 있을까. 천사가 있다면 그런 모습일 것 같다”고 감회를 적었다.

문 전 대표는 1박 2일간 소록도에 머물며 17일에는 소록도 성당에서 진행되는 미사에 참석했다. 이어 광주를 방문해 5·18 전야제와 18일 공식 기념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총선 이후 문 전 대표의 광주행은 이번이 처음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지난 9~10일 전북을 찾은 바 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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