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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의 보이콧으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의 가동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새누리당 상임전국위가 17일 정족수 부족으로 끝내 무산되면서 이날 의결하기로 했던 정진석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진 선임이 좌절되고 비대위원장이 선임해야 하는 김용태 혁신위의 가동도 기약 없이 늦춰지게 됐답니다. 설마 “사즉생의 각오로 새누리당을 뼛속까지 바꾸겠다”고 한 김용태 혁신위원장 내정자의 각오가 하루 만에 끝나는 것은 아니겠지요? 용기를 발휘해야 할 때는 한없이 비겁하면서 자리싸움할 때는 한없이 용감한 새누리당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네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하루 앞둔 1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광주로 총결집했습니다. 4월 총선에서 이 지역에 완패를 당한 더민주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벼르고, 국민의당은 호남 석권을 발판으로 아예 이 지역에서 맹주 자리를 꿰차겠다는 복안으로 5·18 기념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가 전날 ‘충청 대망론’을 언급하더니 더민주와 국민의당까지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지역주의에 호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게 우리나라 정치수준입니다. 이 정도라면 국회의원에서 나라 국(國)자를 빼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충회의원, 전회의원 등으로. 그런데 요즘 경회의원이 잘 보이질 않네요.



▲정부 보조금 부정수급 1위를 복지분야가 차지했다고 하네요. 권익위가 공공재정 부정수급에 대한 신고를 받은 결과인데요. 직원을 허위로 등록하거나 시간제 직원을 정규직으로 둔갑시켜 보조금을 빼돌리곤 했다고 합니다. 국민 혈세가 이렇게 줄줄 새는데 정부나 지자체는 뭐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복지예산 증액에 목을 매달고 있는 정치권도 분명한 책임의식을 느껴야겠습니다. 이러려고 증세하겠다고 나서면 욕먹는 게 당연하죠.

▲가수는 물론 화가로도 명성을 얻고 있는 조영남 씨가 다른 사람이 그려준 그림에 덧칠을 했을 뿐이라는 대작(代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조 씨는 이에 대해 “조수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미술계 관행”이라고 해명했다는데요. 백번 양보해 미술계 관행이라고 하더라도 조수의 도움을 받아 그렸다는 사실을 사전에 공개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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