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전국위원회가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이건 정당이 아니라 패거리 집단”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두언 의원은 17일 오후 전국위원회 무산 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네 양아치들도 이런 식으로 안 할 거다.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당 역사상 이렇게 명분 없이 말도 안 되는 행태를 부리는 것은 처음이다. 기억이 없다”고 말하며 분노했다.
전국위 성원이 되면 다시 돌아오느냐는 질문에는 “성원이 안 될 것이다. 지금 이건 인선의 문제가 아니라 당 존립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왜 보수가 새누리당을 떠나겠냐. 새누리당이 보수가 아니니깐 떠나갔다. 보수는 자유민주주의인데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냐 아니냐를 따지는 게 아니라 특정인에 대한 충성심이 정체성”이라며 계속해서 당내 친박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민들이 볼 때 새누리당은 보수당이 아니다. 독재당이다. 그래서 떠나간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게 당이냐’고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런 패거리 집단에 내가 있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겠다”며 탈당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전국위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선출과 혁신위원회 독립성 보장을 위한 당헌 개정안 의결, 비상대책위원 의결, 혁신위원장 선출 등을 추인 받을 계획이었으나 재적 과반수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으며 이어 예정됐던 전국위도 무산됐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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