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9명의 연기 인생만 합쳐도 422년이다. 화려한 수식어도, 눈 홀리는 그래픽도 없는 흑백의 포스터 한 장에서 단단한 내공이 느껴지는 이유다.
공연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19일 이해랑 탄생 100주년을 맞아 7월 개막하는 연극 ‘햄릿’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 속 배우 권성덕(1965년 데뷔), 전무송(1964년 데뷔), 박정자(1963년 데뷔), 손숙(1964년 데뷔), 정동환(1969년 데뷔), 김성녀(1976년 데뷔), 유인촌(1971년 데뷔), 윤석화(1975년 데뷔), 손봉숙(1977년 데뷔)은 절제된 표정 속 강한 눈빛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연극 햄릿은 1951년 이해랑 선생에 의해 국내에서 최초로 전막 공연이 이루어진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출연진은 물론 프로듀서를 맡은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과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까지 모두 역대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로 이뤄져 있다.
유인촌이 햄릿, 윤석화가 오필리어를 연기하고, 정동환이 클로디어스왕, 손숙이 거트루드 왕비를 맡았다. 박정자는 폴로니어스, 전무송은 레어티즈로 캐스팅됐고, 김성녀가 호레이쇼, 권성덕이 무덤지기, 손봉숙이 로젠크란츠로 변신한다.
한편, 연극 햄릿의 티켓판매는 오는 5월 26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국립극장, 신시컴퍼니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된다. 7월 12일~8월 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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