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의 대작 논란 핵심인물이 백남준 작가의 前 스태프 송기창 화백인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한 매체는 조영남의 그림을 대신 그려온 사람이 백남준 작가의 조수였던 송기창 화백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송기창 화백은 속초 외곽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나 한 달 가량 자택을 비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송기창 화백은 대학진학을 포기한 후 여러 작가들의 조수로 일해왔다. 미국으로 유학을 간 후에는 비디오아트로 유명한 백남준 작가의 조수가 됐다.
송 화백의 측근은 송 화백이 미국 유학시절 조영남을 알게 됐고 귀국 후에는 서울 강남에서 조영남의 작업을 도와왔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6일 조영남 씨의 갤러리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이전에 이미 송 화백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조씨에 대해 사기죄와 함께 저작권법 위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저작권법은 피해자 고소가 있어야만 처벌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작 화가인 송씨가 조 씨에게서 1점당 10만 원 안팎의 대가를 받았기 때문에 저작권법 위반 적용도 난항을 겪을 수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김인경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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