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서 복수의 국적기가 취항하고 항공기 운항 편수도 늘어난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현재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몽골 측이 복수항공사 취항을 반대해 국적기는 대한항공만이 취항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한·몽골 항공회담이 매년 열렸지만 모두 결렬됐다.
그러나 이번에 두 정상이 복수항공사 취항 및 운항횟수 증대에 합의하면서 아시아나 등 다른 항공사의 울란바토르 취항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측은 “한-몽골 항공수요는 지난해 19만명 수준이고 특히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성수기 탑승률이 90%에 육박한다”면서 “2018년 울란바토르 신공항 개항에 맞춰 복수노선 취항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두 정상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동식물 검역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불법 휴대축산물 반입이 줄어들어 검역 당국의 업무 부담이 작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또 ‘건설 및 도시개발 MOU’도 체결했다. MOU에 따라 양측 공기업은 스마트시티 등 도시개발과 공공기설 건설사업에서 협력하게 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최종계약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울란바토르 제5발전소 사업이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해달라고 엘벡도르지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 사업에는 포스코에너지가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포스코건설이 설계·조달·시공 일괄수행(EPC) 사업자로 내정돼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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