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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새로운 기사회 만드나

프로기사회 운영에 불만을 갖고 기사회 탈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이 ‘새 기사회’를 만들 가능성을 내비치는 초강수를 뒀다. /연합뉴스




프로기사회의 불합리한 규정에 반발해 탈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이 “프로기사회와 대화는 하겠지만 풀어나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 기사회를 와해하고 새 기사회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이세돌 9단은 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시상식이 끝난 후 취재진에게 대화에는 응하겠다면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친형 이상훈 9단과 지난 17일 양건 프로기사회장에 탈퇴서를 제출한 상태다. 회원의 대국 수입에서 3~5%를 일률적으로 공제해 적립하고, 탈퇴 회원은 한국 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이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9일 대의원 회의를 열어 이세돌 9단과 대화를 나누고 개선안을 논의하겠다는 프로기사회와는 달리 이세돌 9단은 “기사회 정관에 문제점이 많다. 사실상 대화는 어렵다”며 강경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관 자체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 될일”이라며 “기사회는 한국기원보다 우선시하던 옛날과 달리 지금은 친목 단체에 불과하다. 친목단체에서 탈퇴한 게 기사화할 만한가”라고 반문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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