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 21일 보도에 따르면 강석주는 지난 20일 16시경 식도암으로 인한 급성호흡부전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조선중앙방송은 “고인과 영결하기 위하여 찾아오는 조객들은 5월 21일 16시부터 20시까지 맞이할 것”이라며 “22일 8시에 고인의 영구를 발인한다”고 전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고’를 통해 “수령에 대한 고결한 충정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강석주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로 된다”고 발표했다고 중앙방송은 밝혔다.
중앙방송은 “강석주 동지는 1990년대 초부터 반미 핵 대결전을 승리에로 이끄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천재적인 외교지략과 탁월한 영도를 실현하는 전초선에서 활약하였다“면서 ”강석주 동지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위원, 내각 부총리, 당중앙위원회 비서로 사업하면서 당과 국가의 대외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 온갖 지혜와 정열을 다 바치었다” 덧붙였다.
강석주는 1994년 6월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일성의 회담에 배석했으며, 같은 해 10월 로버트 갈루치 미국 북핵 특사와 북미 기본합의서에 직접 서명한 협상의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강석주 국장 및 국가장의위원회’는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등 50여 명으로 구성됐다.
강석주는 지난해 8월 이후 건강상 이유로 공식활동을 중단한 상태였으나 지난 9일 당 중앙위원회에 유임되기도 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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