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대규모 감자에 나선 것은 지난해 회계연도(2015년 4월~ 2016년 3월) 그룹 전체 적자 규모가 4,735억엔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4,000억엔이 넘는 미국 원자력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자산 평가손실액을 계상한데다 구조조정 비용까지 겹치면서 도시바그룹의 적자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도시바는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자본에도 못 미치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번 감자가 성사되면 도시바는 자본잠식을 해결하고 재무구조 재정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의 자본금은 4,399억엔으로 2,000억엔 감자를 실시하면 결손금을 모두 해소할 수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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