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발(發) 훈풍에 최근 서울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달 거래량도 올해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1일 기준 5월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1,791건, 하루 평균 56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월별 거래량이 1만5,762건으로 가장 많았던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525.4건)보다 6.8%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연간 주택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5월 거래량 2만1,012건(하루 평균 677.8건)보다는 적지만, 역대 5월 거래량으로 2015년과 2006년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아파트는 하루 평균 316.8건이 거래됐으며 단독·다가구는 65.3건, 다세대주택은 179.3건이 거래됐다.
수도권 대출규제에도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3월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강남권 아파트 일 평균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달 강남구 아파트 하루 평균 거래량은 24건으로 지난달 18.7건보다 28% 이상 증가했으며 서초구(15.2건), 송파구(21.1건)도 각각 26.6%, 34.3% 늘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2월 여신심사 강화 시행을 앞두고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듯했지만 재건축 고분양가 책정에 따른 인근 집값 상승으로 서울 주택시장은 생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서울과 지방의 주택시장이 따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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