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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사태' 존 리 옥시 전 대표, 오늘 피의자 검찰 소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의 존 리 전 대표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존 리 전 대표를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오후 2시에 존 리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한다.

옥시 최고경영자 출신 외국인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신 전 대표를 구속한 데 이어 존 리 전 대표를 비롯해 인도 국적의 거라브 제인(47) 등 옥시의 외국인 임직원 10여 명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19일 “존 리 전 대표의 일정을 고려해 23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잠정 조율했다”며 “거라브 제인 전 대표는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다른 임직원들의 소재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존 리 전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존 리 전 대표가 재직하던 시기 출시 제품이었던 ‘옥시싹싹 NEW가습기당번’은 연평균 36만여 병이 팔려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시기에 존 리 전 대표가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의 민원을 무시하고 문제의 살균제 판매를 강행한 이유를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계 미국인 존 리 전 대표는 신현우(68)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 CEO로 재직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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